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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가치

웨딩 베뉴 가성비 가심비 다 잡는 법

9월에 프로포즈를 받고 웨딩 베뉴 투어는 10월부터 했다.
결혼은 11월즈음 하는걸로 알아보다가 5월의 신부가 유명한데 5월달 예식은 얼마나 할까? 라고 하며 가격을 물어보았다.
이 때는 웨딩베뉴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 5월이 성수기인줄만 알았다.
근데 이게 웬걸? 5월과 11월은 많게는 500만원 정도가 차이난다. (5월이 훨씬 저렴)
알고보니 웨딩베뉴 입장에서는 10월 시점에 5월이 안팔렸다는건 굉장히 마음이 조급한 일이었다.
우리가 돌아 본 모든 웨딩베뉴가 다 그러하였다.

우리는 안양, 인천 이렇게 알아보았다.
안양은 파티오벨라, 위더스안양, 빌라드지디
송도는 메리빌리아, 센트럴파크호텔

사진에 없는 안양 파티오벨라는 1층에 웨딩홀이 있는건 맘에 들었는데 담배냄새가 너무 심했다.
손님맞이하는 곳 바로 앞이 흡연실이라서 그랬고 아직은 더운 여름이라 문을 열어놔서 더 심했음.
여기도 하객으로 갔던 적이 있어서 식 중간에 커튼이 열리면 자작나무가 보이는 통유리여서 느낌은 좋았는데
하객 맞이하는 내내 부모님들과 동생들이 담배냄새 맡을 생각을 하니 이곳은 애당초 탈락

빌라드지디 안양이 생겼다. 여긴 가든웨딩으로 워낙 유명하고 빌라드지디 수서의 느낌을 알고 있다. 아직도 공사 중이라 조감도로만 볼 수 있었지만 역시 빌라드지디 명성덕분인지 이렇게 상담해도 이미 좋은 날짜들은 다 나가있었다.
분위기도 맘에 들고 밥도 맘에 들었는데 주차자 너무 좁다. 지하주차장 없고 지상주차장에 100대도 못들어갈 정도여서 걱정이 되어 물어보니 주차자리 없으면 안양시청, 홈플러스 등등으로 안내한다고,,
셔틀을 운영한다고 하긴 했는데, 내가 최근에 더채플 앳 청담 갔다가 셔틀버스 너무 불편한거 경험해서인지 하객들에게 주차로 스트레스 드리긴 싫었다.

1. 위더스안양

9층 어두운 느낌
6층 밝은 느낌


위더스안양은 확실히 6층 밝은홀이 내 취향에 맞았다. 위더스안양도 10월 시점에서 5월 웨딩은 엄청 저렴했고
그에비해 11월 웨딩은 너무 부풀려진 느낌이었다.
여기는 하객으로 와본 적이 없어서 홀과 가격만 보고 일단 나왔다.  이 곳은 6층이 너무 예뻐서 보자마자 계약해야지 맘먹는 커플들이 많을 듯 하다.

2. 송도 메리빌리아

밝은 홀

송도 메리빌리아 역시 밝은홀 어두운홀 2개가 있다. 홀 2개가 같은 층에 있고 장점은 밥이 맛있고 주차가 무제한.
그리고 이어지는 건물에 송현아가 있어서 하객들이 심심하게 돌아가지 않고 놀다 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근처 커피도 엄청 맛있다.
내가 여기 하객으로 왔을 때에도 너무너무 만족한 베뉴였다.
한가지 단점은 여긴 정말 네고가 없다. 완전 정찰제이다.

3. 송도 센트럴파크호텔

결혼식 할 때 살짝 들어가봄

센트럴파크호텔의 아주 큰 장점은 엄청 저렴하다. 4성급 호텔답지 않게 가격은 저렴하다는 거.
TMI이지만 화장실도 좀 특이하였다.
하지만 베뉴가 약간 옛스럽고 북한 최고급 호텔에 온 느낌이다. 여기가 가장 걸리는게 연회장이었는데
연회장 4곳 중 한 곳이 너무 음식냄새가 난다. 근데 연회장은 랜덤배치라서 내 손님이 그 연회장에서 안먹으리라는 법은 없다.  그치만 연회장 느낌은 개인적으로 오빠나 나나 맘에 들어했다. 요즘식으로 세련되진 않지만 한복 입으면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고 이 곳 까지 비디오영상으로 남겨두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반지? 라고 하실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우리의 웨딩베뉴 가성비 챙긴 꿀팁이다.

우리는 10월 11월 웨딩베뉴 투어 때 항상 25년 5월과 11월 가격을 같이 문의했었다.
5월은 급박하니 저렴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공통적으로 했다.
그럼 우리도 날짜 닥쳐서 알아보면 되겠구나!! 싶어서 웨딩홀 결정을 제외한 다른걸 먼저 준비하기 시작했다.
11월에 웨딩박람회를 가서 예복,혼주한복,스드메 예약을 모두 마쳤다.  결혼식을 대충 0월에 한다고 플래너에게 말씀드리고 그거에 맞춰 모든걸 예약했다. 가끔 플래너가 연락와서 식 날짜 정하셨어요? 하면 그때마다 저희 조금만 이따가 정할게요 라고 했다. 주변에서 다들 식장 먼저 잡아야한다 라고 했어도 우린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 서울은 식장이 없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인천과 안양은 우리가 원하는 1순위 날짜만 없지 2순위는 있었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가성비있는 가격에 아주 마음에 드는 베뉴로 결정을 했다.
처음부터 이 곳을 하고 싶었었다. 다만 다른 웨딩베뉴에 비해 대관료와 식대가 가격이 좀 높았어서 망설였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의 전략대로 웨딩 날이 급박해오는 시점에 상담을 가서 잡으니 대관료 할인이 많이 되었었다.

준비 잘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