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 하면 [곰이네고래빵집]이다.
평일에도 기본 1시간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빵집.
8시에 정식 오픈인데 혹자 말로는 6시부터 줄을 선다고 한다.
매일 여는 빵집이 아니어서 더 그런지도 모른다.
오픈 요일은 화,수,금,토요일이다.
요즈음 비도 오락가락 오니까 평일 비가 오락가락오는 날이면 좀 줄이 덜 하겠지;; 했는데
7시 30분에 도착해서 8시 30분이 되서야 빵을 계산하고 나올 수가 있었다.
빵집 문은 8시가 되기 10분전부터 열렸는데 문제는.. 우루루 들여보내주지 않는다.
2명 혹은 3명씩만 들여보내주기 때문에 기다림이 더욱 길어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시는 안갈 빵집이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줄을 1시간씩 서가면서까지 다시 갈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1. 매장에 대한 평가
처음부터 이런 시스템은 아니었을 것이다.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유명해지다 보니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따지다보니
줄을 서있더라도 2명 혹은 3명씩만 매장에 들어오게 하는게 최선이었을 것이다.
본래 빵집이라하믄 빵이 매대에 있고 손님은 집게와 쟁반을 들어 빵을 스윽 구경한뒤
조금의 고민을 하며 빵을 다시 한번 돌아본다.
그리고 원하는 빵을 트레이에 담아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하는 것이다.
고래빵집의 시스템은 다르다.
이해가 되는 전개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고래빵집의 시스템은 입구와 출구가 다르다.
입구로 들어가서 빵을 고르러 직접 돌아다닐 수 있는게 아니다.
쇼케이스에 진열된 빵을 보고 "빠르게" 골라야한다.
왜냐면. 내가 고를 동안에 내 뒤에 대기의자에 누군가 앉아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진다.
그리고 쇼케이스가 작기 때문에 모든 빵이 나와있는 것이 아니다.
뭐 설명은 다 해주시긴 하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
사장님이 쇼케이스와 엄청 멀리 떨어져있는 빵들을 가리키며
이거저거 이거이거이거 뭐 이런것도 있습니다. 설명은 해주시나,
'내가 딱 먹고 싶은빵을 다 골라왔다.' 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무리 가성비 좋은 빵이라도 이런면에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암튼 쇼케이스+매장에 진열되있는 빵(그러나 손님이 다가가진 못함) 에서 다 고른 후 바로 옆에 있는 계산대로 간다.
여기서 빵계산 및 커피를 주문할 수가 있다.
계산을 하면 시식빵을 크게 하나 주신다.
빵 시식을 해보라는게 아니라 잼을 시식해보라는건데 빵을 엄청 크게 주심.
아마 이 시식빵 내면에는 "줄이 긴데 긴 시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고 고맙습니다"라는 뜻이 숨어져있는듯.
하지만 한시간이라는 줄의 기다림이 이 빵 하나로 사그라들진 않는다.
워낙 성미가 급급한 나로써는 이런 맛집 줄서는거 절대 못하는데,
정말 고래빵집은 내가 줄서서 먹은 집 중 손에 꼽힐 정도다.
2. 본격 빵 시식
고래버터브래드 4500원
내가 제일 먹어보고 싶었던 빵이라 3개씩이나 사왔다.
한개는 이미 길빵으로 먹고 집에와서 또 먹었다.
버터브래첼과 두터운 버터, 그리고 카야잼이 발라져있는빵.
빵이 큼지막하고 버터도 엄청 두껍게 들어가있었다.
예전에 초이고야(여기도 유명함)에서 먹었던 버터브래첼은 이거의 반절정도 되는 얇기와 크기에 4000원이었던거에
비교하면 이정도는 정말 혜자스럽다라고 할 수 있다.
크로아상마망 5500원
고래빵집에서 진짜 유명한 크로아상속에 바닐라 크림 듬뿍 들어간 빵이다.
극강의 단맛.
바닐라 크림에는 바닐라빈이 콕콕 박혀있다.
프렌치스콘 3500원
이것도 많이 들 사오더라.
스타벅스 스콘 스타일이다. 피칸이 아낌없이 박혀있고 중간중간 견과류를 엄청 부서놓은 듯한게 씹힌다.
식감은 바스러지는 식감이다. 부스러기 주의!
많이 달진 않았다.
크로크무슈 5000원
두꺼운빵+크림소스+닭가슴(?)+바질+프로폴론치즈(?)
인듯한 조화.
개인적으로 빵이 조금 얇았떠라면...
빵과 소스가 뭔가 조화되지 않는 느낌.
크랜베리건포토무화과살구깜빠뉴 6000원
이거 토스터기에 구워먹음 맛있다.
상상가는 그런 감빠뉴 맛
뺑오피스타치오 5000원
달고 버터 많이 들어간 듯
고소하고
피스타치오 많고~
뺑오쇼콜라 4500원
크기는 엄청 큰데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초코크림의 맛이 약간 인위적?
누텔라였으면 좋았겠지만 초코잼맛이었다.
포카치아 2종 4000원/개당
김치치즈맛 - 김치전인데 김치를 10%만 넣은 맛.
할라피뇨맛 - 매콤하니 맛있음.
총평을 하자면.
한시간씩 줄서서 다시 갈 집은 아니라는거,
나는 개인적으로 발효빵들은 달달한 것들보다는 투박하며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더 선호한다.
달달한 제과류(케이크, 스콘, 도넛)은 완전 단걸 좋아하지만 ㅎㅎ
곰이네고래빵집은 한번 맛본걸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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